시집-가막살나무 3부

부부 3

servent 2018. 9. 27. 20:41

 

부부 3

 

못도 생긴 내 엉덩이

가파른 산길

오르느라

볼품없어져도

뒤에서 살짝 밀어주며

엉덩이 참 잘 생겼어 하는

그 사람

 

못도 생긴 내 얼굴

더위에 지쳐

한 참을

못나 보여도

빠끔히 들여다보며

눈도

귀도

참 잘생겼어

하얀 피부까지

 

그냥

그런

뻔한 거짓말들로

마냥

행복하게 하는

그 사람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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