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집-가막살나무 3부
부부 3
못도 생긴 내 엉덩이
가파른 산길
오르느라
더
볼품없어져도
뒤에서 살짝 밀어주며
엉덩이 참 잘 생겼어 하는
그 사람
못도 생긴 내 얼굴
더위에 지쳐
한 참을
못나 보여도
빠끔히 들여다보며
눈도
귀도
참 잘생겼어
하얀 피부까지
그냥
그런
뻔한 거짓말들로
날
마냥
행복하게 하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