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집-가막살나무 3부
부부 8
까닭 없이 짜증이 난 날
계속 혼자 툴툴거리는 나를 바라보며
말없이
빙그레
그러게
그러네
맞어 맞어
나를 향한
그 웃음
그 맞장구에
그만
멋쩍고 부끄러워
문득
얼굴 빨개져 있는 내게
또
한 번
씽긋 웃어주는 사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