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집-가막살나무 3부

부부 8

servent 2018. 9. 27. 20:37

부부 8

 

까닭 없이 짜증이 난 날

계속 혼자 툴툴거리는 나를 바라보며

말없이

빙그레

그러게

그러네

맞어 맞어

 

나를 향한

그 웃음

그 맞장구에

그만

멋쩍고 부끄러워

 

문득

얼굴 빨개져 있는 내게

한 번

씽긋 웃어주는 사람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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