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집-가막살나무 3부
부부 7
낮 동안
많이 힘들어 지친 날 밤
내 무거워진 머리 무릎에 누이고
걱정 가득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
말없이 그냥
내 볼만 만지고 또 만지는 사람
미안해져
“나 이제 좋아졌어” 웃으며 머리 들라치면
내 머리 다시 꾸욱 누르며
조용히 웃는 사람